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아침, 기분 전환을 위해 꽃을 사러 다녀왔어요.

촉촉한 공기 속에서 산뜻하게 피어난 꽃들을 마주하니 금세 기분이 맑아지더라고요.


패밀리 분들도 가까운 꽃 시장이나, 동네의 작은 자연을 찾아 잠시 머무르면 조금 더 맑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가장 단순하고 쉬운 기분전환의 방법! 🌼


꽃집 사장님과의 짧은 대화 속에서도 따뜻한 에너지를 받았어요.

제가 고른 꽃 조합이 신선하면서도 잘 어울린다며 건네주신 칭찬이 작은 위로처럼 마음에 남더라고요.

이번 ‘9월의 꽃’으로 과연 무슨 꽃들을 골랐을지-


파니쿰 : 애수

노란 소국 : 기쁨, 행복

부들 : 순종, 겸손한 사랑

헬리옵시스 : 추억

부들은 꽃꽂이에, 파니쿰은 부케를 만들 때 자주 쓰인다고 해요.

오늘 고른 꽃들을 이렇게 모아보니, 다가오는 가을을 빨리 맞이하고 싶었던 건지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것 같아요.🌾


묵직한 화병 사이로 파니쿰이 듬뿍 피어나고, 한층 가볍게 퍼지는 초록의 결을 함께 그려냈어요.

바라보고 있으면 한 폭의 풍경화를 담아둔 듯, 고요함 속에서도 은은한 생동감이 차오르는 듯하죠?


Stone Vase 03


Flor vase02 화병의 곡선을 따라 노란빛의 소국과 헬리옵시스 두 가지만 담아보았어요.

좁은 입구 덕분에 꽃들이 화병 속에서 스스로 피어나려는 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느낌을 줘요.


꽃집 사장님께서 작은 팁도 알려주셨는데, 소국은 꽃이 오래가지만 잎이 빨리 시드는 편이라 화병에 꽃아둘 때, 잎을 미리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장님 말씀대로 잎을 정리하니, 화병이 더욱 우아하게 돋보이는 것 같아요.


Flor Vase 02


노을빛이 짙게 물든 높은 가을 하늘을 보여주는 듯해요.

흔들리는 파니쿰의 잔잔한 결이 그림자로 드리워지니, 마음에도 선선한 가을바람이 살며시 스며드는 것 같았답니다.


Karnak 02


Pebble Vase 위로 곧게 뻗어 오른 부들과, 부드럽게 흩날리는 파니쿰은 단단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짙은 블랙 컬러의 화병 덕분에 고요한 밤 새벽 공기에 흔들리는 호숫가의 잎들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Pebble Vase


이렇게 화병과 매치하고 보니, 정말 가을이 왔다는 걸 알리는 듯 묵직한 분위기를 풍겨요.

가을이 오기 전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도, 이렇게 꽃을 정리하는 순간처럼 잠시 시선을 다른 곳에 두어 마음을 따뜻한 기운으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희는 또 새로운 이야기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