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기운 속에서 따스한 햇빛이 창가로 쏟아지는 걸 보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한 날이었어요.

햇살로 채워질 스토어를 한층 더 포근하게 만들기 위해 꽃을 사러 다녀왔답니다.


제주에서는 날이 좋은 날이면 조금만 높은 곳으로 올라와도 이렇게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요.

오늘의 풍경을 수풀 패밀리 분들과도 나누고 싶어 한 컷 담아왔어요!


고민하며 하나씩 고른 꽃들이 모였을 때, 계절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오늘은 유난히 가을을 닮은 꽃들을 골랐네요.

이번 10월에는 어떤 꽃들이 함께하는지, 함께 살펴봐요!


빨간색 소국 :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노란색 소국 : 기쁨, 행복

유칼립투스 : 추억


가을의 빛을 돋보이게 해 줄 아이보리 톤의 화병들을 골라봤어요. ✨


유칼립투스는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요, Karnak 01 화병에는 길게 뻗은 '블랙잭 유칼립투스'를 꽂아주었어요.

위로 곧게 뻗은 노란색 소국과 반대로, 블랙잭은 부드럽게 옆으로 흐르듯 뻗어 있어 햇빛을 따라 자라난 모습 같아요.


Karnak 01


Wave Vase에는 ‘샤이닝검 유칼립투스’를 꽂아주었어요.

같은 유칼립투스라도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같은 노란 소국을 사용했지만 화병에 따라, 함께하는 식물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참 매력적이지 않나요?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다른 물결을 띠고 있는 Wave Vase와 꼭 닮은 모습이라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Wave Vase - White


이번엔 두 가지의 유칼립투스만 섞어서 꽂아보았어요.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는 선들이 화병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고 우아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단단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화병이라 그대로 두어도 훌륭한 오브제가 되지만, 꽃을 더하니 마치 전시장에서 마주한 작품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아름다운 거 + 아름다운 거는 역시.. 정답이네요. 🤍


Stone Vase 03


초록빛이 공간을 포근하게 채워 더 생기있게 느껴지는 스토어. 🍃


오후 4시쯤, 창가로 스며드는 햇빛에 유칼립투스의 그림자가 일렁이며 공간이 더 부드러워졌어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빨간색 소국을 Boots Vase에 꽂아두니, 마치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지금 당장 마음을 전하는 한 장면 같지 않나요?


Boots Vase - Ivory


꽃을 정리하다 남은 짧은 가지의 꽃들은 White Line Goblet에 담아보았어요.

기둥이 좁고, 입구가 넓은 고블렛의 실루엣이 꽃을 안정감 있게 받쳐주어 미니 화명으로 쓰기 참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투명한 유리 사이로 얽혀있는 줄기에 빛이 반사되며 또렷한 존재감이 드러나요.

이런 작은 반짝임들이 유리 화병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White Line Goblet



해가 짧아지면서 햇빛이 창가로 스며드는 시간도 훨씬 빨라지고 있어요.

그 순간을 꽃과 함께하니, 유독 짧게 느껴지는 가을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을 햇빛이라 그런지 하루의 시작이 더욱 포근하게 다가오는데요.

곧 눈 깜짝할 새 겨울이 찾아올 테니, 수풀 패밀리 분들도 꽃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방식으로 이 계절을 충분히 즐기셨으면 해요.

각자의 풍경으로 짧은 가을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


다가오는 겨울은 또 어떤 꽃과 함께할지 기대해 주세요!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