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꽃


봄비가 내리던 아침, 꽃 시장에 다녀왔어요.

비 덕분에 촉촉한 공기 속에서 꽃향기가 진하게 퍼지고 있었어요.

5월의 꽃이 수풀을 어떻게 채워줄지 상상해 보며 하나씩 담아 왔답니다. 🌸


핑크 수국 : 진심, 변덕, 깊은 이해


유칼립투스 : 기분 전환, 보호


솔리다고 : 성실, 격려, 황금빛 희망


마편초: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 인연


알케밀라 : 기적, 위로, 여성스러움


봄을 맞이해 존재감 있는 꽃을 공간에 더하고 싶었어요.

얇은 줄기의 식물들 사이로 수국이 볼륨감을 톡톡히 더해주며 공간에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 주네요.


스토어 2층 자리 한편에 큼직하게 자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조명에 비쳐 꽃 그림자가 일렁이더라고요.

아름다운 그림자 때문이라도 자주 2층을 올라가게 될 것 같아요. ✨


오늘은 연시 친구도 함께 출근했어요.

꽃을 정리하는 내내 옆에서 킁킁대며 봄의 향기를 함께 나누었답니다.


Stone Vase 03


큰 크기를 자랑하는 Stone Vase에는 어떤 꽃을 꽂을지 늘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어요.


오늘은 돌의 질감에 맞게 자연스럽게 피어난 풍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흐드러지는 풀잎들과 가운데에서 어우러지며 묵직하게 베이스를 잡아주는 꽃들의 실루엣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Body Vase 03 - Black


곡선이 담긴 Body Vase는 선의 흐름이 더욱 세심하게 느껴져요.

식물을 툭 꽂았을 뿐인데,  직선적인 나뭇가지가 화병의 곡선 속에서 흔들리듯 서 있는 모습이 이상하게도 안정감을 줘요.

참 애정하게 되는 화병 중 하나예요.


Karnak 02


Karnak 02 화병에는 들꽃 느낌이 물씬 나는 꽃을 담아보았어요.

빈티지한 표면 때문인지, 마치 오랜 시간 화병과 함께 자라난 느낌이 들어요.

가느다란 줄기와 Karnak 02의 얇은 라인이 너무 잘 어우러지지 않나요? 🤍


Karnak 03


꽃을 다듬다 보면 가끔 꺾어지거나, 줄기가 짧아질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Karnak 03처럼 높이가 낮은 화병이 제격이에요.

짧아졌다고 버리지 말고, 그대로 꽂아주면 작지만 충분히 예쁜 장면이 만들어진답니다.



조용히 내리는 비와 함께 시작된 봄의 주말.

여러분 곁에도 작은 꽃 한 송이가 잔잔하고도 길게 봄을 전하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희는 또 새로운 이야기로 만나요!